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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19

다름의 인식과 평등의 확보 다름의 인식과 평등의 확보 우리들 주변에는 인종, 성별, 특기 등이 다른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나와 다른 이러한 점들이 각자의 다름, 곧 차이성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보통 차이성을 발견하자마자 더하다, 덜하다, 더 우수하다, 덜 우수하다 등의 높고 낮음으로 평가를 하는 우를 범한다.) 그렇다면 평등이란 무엇인가? 다름(차이성)으로 인해 차별받고 있다(불평등하다)라고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평등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름(차이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평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우선 산술적 정의의 평등(모두 같을 것, 같은 방식으로)은 답이 아니다. 이에 대한 결과는 평등이 아니라 획일화일 뿐이며, 박애를 강화한다기보다 자유를 해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다면 기하학적 정의의 평.. 2022. 3. 5.
법에 대한 불복종과 이성적 행동 법에 대한 불복종과 이성적 행동 법에는 크게 보아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도덕법이고 다른 하나는 사법적인 의미의 법이다. 이 두가지 법은 모두가 정의상 보편적이다. 따라서 이성을 갖춘 인간이라면 그것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예컨대 나의 도덕적 의무는 나에게 이웃을 인간으로서 존중할 것을 명령한다. 왜냐하면 남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보편화될 수 없는 태도로서 비도덕적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정치적·사법적 의미의 법률 또한 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것을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 법을 지키지 않으려 하는 것은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식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며, 이 역시 상호주의와 평등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이러한 태도는 법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 따라서 도덕법이든 사법적 법률이든 법은.. 2022. 3. 4.
과학에 대한 철학의 도움 과학에 대한 철학의 도움 철학자는 과학자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과학과 철학의 대립은 생각만큼 오래된 일이 아니다. 과학의 영역에 철학이 개입할 수 없다는 식의 생각은 18세기에 와서야 생겨난 것이다. 그 이전에는 이러한 문제 자체가 제기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근대 이전만 해도 과학과 철학을 한 사람의 학자가 동시에 다루는 일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피타고라스는 수학자인 동시에 위대한 자연철학자였고, 최초의 수학적 증명을 한 사람은 플라톤이며, 미적분을 창시한 사람은 라이프니츠였다. 과학과 철학의 엄격한 분리는 근대에 이르러 과학적 지식이 확장되고 그 전문성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사건일 뿐이다. 그렇다면 과학과 철학 사이의 소통은 완전히 단절된 것일까? 과학은 정의상 객관적 사실에만 관심을 가진다.. 2022. 3. 2.
철학적인 사고를 갖는 일 철학적인 사고를 갖는 일 철학적인 시선을 갖는다는 말의 의미를 짚어보자. 먼저 철학적 시선이라는 것,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인간이 지성적인 차원에서 발휘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시선을 의미한다. 그러한 시선은 우선 일반적인 시선보다 몇 단계 더 높다. 하나의 지식이 있다고 했을 때, 어떤 사람은 그 지식을 소유해서 재사용하거나 거기에 몰두하고 빠져든다. 그런데 이와 다르게 어떤 사람은 그 지식의 내용을 소유하고 정해진 효용성 안에 매몰되기 보다는 그 지식 자체의 맥락과 의미를 따지고, 그것이 세계 안에서 벌이는 작동과 기능을 보려고 한다. 철학적인 입장에서 보면 둘 중 후자가 더 철학적 시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가 발명되자 어떤 사람은 그 컴퓨터를 사용하고 소유하는 일에 빠진다. 또 .. 2022. 3. 1.
직장인과 직업인 직장인과 직업인 세월호 사건이 나자마자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이번에도 또 후진국형 재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후진국형 재난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는 탄식이 들어 있었고, 부디 세월호 사건을 마지막으로 후진국형 재난이 끊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들 했다. 세월호 사건 하루 이틀 후, 지하철 추돌 사고가 있었다. 전형적인 후진국형 인재였다.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도 있었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의식이 작동되지 않은 사고들인 것이다. 세월호 이후에 후진국형 재난이 끊이질 않았듯이, 세월호 사건도 그 이전의 큰 사건들로부터 어떤 교훈도 얻지 못했기에 일어난 사건이다. 1994년에 성수대교 다리 상판이 붕괴되어 많은 사람이 죽었었고, 1995년에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져서 500명 이상이 죽었다. 또.. 2022.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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