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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인문학, 사유

다름의 인식과 평등의 확보

by 나달리 2022. 3. 5.

다름의 인식과 평등의 확보

 

평등의 확보

 

 

우리들 주변에는 인종, 성별, 특기 등이 다른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나와 다른 이러한 점들이 각자의 다름, 곧 차이성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보통 차이성을 발견하자마자 더하다, 덜하다, 더 우수하다, 덜 우수하다 등의 높고 낮음으로 평가를 하는 우를 범한다.)

 

그렇다면 평등이란 무엇인가?

 

다름(차이성)으로 인해 차별받고 있다(불평등하다)라고 인식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평등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름(차이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평등을 확보할 수 있을까?

 

우선 산술적 정의의 평등(모두 같을 것, 같은 방식으로)은 답이 아니다. 이에 대한 결과는 평등이 아니라 획일화일 뿐이며, 박애를 강화한다기보다 자유를 해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다면 기하학적 정의의 평등(자격과 업적에 따라)로 시야를 돌려야 한다.

 

산술적 정의의 평등이 수평적 평등이나 절대적 평등을 내세웠다면, 기하학적 정의의 평등은 공평성을 목적으로 한다.

 

문제는 공평성이 지적인 면에서 볼 때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임은 틀림없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은 수평적인 평등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점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면 차이성을 너무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평등을 무시하게 된다는 점이다.

 

또한 차이성을 높고 낮음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차이성을 높고 낮음으로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서는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잠재능력을 개발해야 할뿐더러 이를 위한 환경조건을 평등하게 해야 하는데 다른 무엇보다 먼저 기회의 평등을 강화해야 한다. 

 

다름(차이성)은 객관적인 우열의 비교대상이 되지 못한다. 따라서 불평등으로 간주될 수도 없다.

 

그러나 지배계급이 누구냐에 따라 차이성이 우열의 비교대상이 될 가능성은 아주 많으며, 평등 개념과 조화를 이루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문제의 핵심은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자신감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점이다. 타인을 나와 비슷한 존재가 아니라 나와 다른 존재, 그 자체만으로 인정할 수는 없는 것일까?

 

우리 각자가 타인의 다름(차이성)을 바람직인 인식을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런 조건 아래에서 비로소 다름(차이성)이 높고 낮음의 불평등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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